다큐 드라마 코스모스(COSMOS): A Spacetime Odyssay의 '1부 은하수에 서서' 파일을 어렵사리 구해서 본 소감은 한마디로 "와~ 세상에 이런 세계가 있었다니!"였다. 충격이었다. 얼마나 내가 우물안 개구리였는지, 얼마나 인간이, 지구가 우주 속에 작은 존재인지 알았다. 하지만 이 작은 존재가 이렇게 엄청난 우주의 미스테리를 하나씩 밝혀내고 있는 것 또한 경의였다. 그토록 아름답고 경이로운 코스모스를 천체물리학은 물론 그에 얽힌 역사, 사람, 생물, 그 모든 것에 대한 이야기를 물 흐르듯 풀어주는 닐 타이슨의 탁월한 이야꾼의 능력에 나도 모르게 빨려들어 시간의 흐름을 잊었다. 화려한 컴퓨터 그래픽과 삽화 애니메이션은 한층 재미를 더해 주었다. 


오랫동안 인류는 자신이 우주의 중심이라고 생각하고 싶어 했다. 그러나 밝혀진 사실에 의하면 지구가 속한 무한한 우주 마저도 수많은 우주 중 하나일 수도 있다는 가능성에 봉착했다. 이제 신이 이 우주를 창조했다는 생각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우주적 관점에서 인류의 존재의미를 찾는 것이 너무 어려워 보인다. 우주적 관점에서 보면 지구는, 나란 존재는 티끌의 티끌도 아닌 그저 없는 존재나 다름없다는 자기 성찰에 다다른 까닭이다. 


하지만 우리를 만들고 있는 원소들은 태초부터 코스모스를 이뤄온 별들의 탄생과 죽음에 의하여 만들어졌고, 그래서 우리들은 모두 별들로부터 왔으며 우리 안에 우주가 있다는 말은 시적 상상적 은유가 아니라 엄연한 사실이다. 거대한 코스모스에 참여하여 그 일부가 되는 인식은 우리의 존재 의미를 일깨워 우리의 작은 가슴에 무한한 우주를 품을 자유를 허락해 준다. 우리의 발견은 언제든 새로운 발견으로 뒤집어 질 수 있다는 사실 인식으로 언제나 겸손하게 새로운 생각과 발견에 마음을 열어놓아야 한다는 코스모스적 세계관을 마음에 품고 살아간다면 세상이 보다 아름다워질 수 있을것 같다.


우주의 시원을 찾아서 - 우리가 아는 최대 규모의 코스모스(우주)는 어떤 모습일까?


우리 은하계는 수십 억 개의 다양한 행성들로 이루어져 있다. 우리의 눈은 우주의 빛 중 극히 일부만 볼 수 있지만 과학기술 덕분에 적외선 망원경 갗은 것으로 보면 은하계에 모항성을 잃어버리고 떠도는 수십 억 개의 떠돌이 별들이 있다. 그외 무수히 많은 행성과 항성들이 무수히 많은 태양계 같은 세계가 존재하는 은하계, 거대한 나선형 모양의 이웃 은하, 안드로메다. 우리 은하가 속한 수천 은하들로 이루어진 처녀자리 초은하단, 하지만 그 초은하단 조차도 우주의 아주 작은 일부분일 뿐이다. 그러면 과연 최대 규모의 코스모스는 어떤 모양일까?


다중우주 - 우주 위의 또 다른 우주


상상의 우주선을 타고 있어도 우리가 볼 수 있는 시공간에는 한계가 있다. 우주의 지평선 너머에는 펼쳐진 우주는 너무 멀다. 138억 년이란 우주의 역사에서 그곳의빛은 아직까지 우리에게 도달하지도 못했다. 그래서 이런 가설도 가능하다. 관측 가능한 우주 속의 무한한 세계, 그 모든 태양계와 은하와 은하단이 수많은 우주로 이루어진 무한한 바다의 작은 거품에 불과하다는 가설이다. 우주 위의 또 다른 우주, 바로 '다중우주론'이다.



우주달력 -우주의 나이를 1년짜리 달력으로 압축한다면 바로 이 달력이다


100년도 못사는 인간에 비해 우주의 나이는 무려 138억 살이다. 이 아득한 코스모스 역사의 시간을 알기쉽게 1년짜리 달력으로 압축해 보자. 우주달력은 1월 1일 우주의 탄생과 함께 시작된다. 여태껏 일어난 모든 일이 담겨있는 달력이다. 이달력의 한달은 약 10억년, 하루는 약 4천만 년에 해당한다. 그러면 최대한 먼 과거 우주의 시작점으로 가보자.

1월1일 빅뱅이 일어났다. 그때가 우리가 아는 가장 먼 과거다. 우리는 우주의 가장 작은 원자에서 시작되었다. 그 점이 대폭발을 일으켜 우주의 평창이 시작되었고 그로부터 우리가 아는 모든 에너지와 물질이 발생했다.1월 10일 중력에 의해 뭉치고 가열된가스 덩어리들에서 최초의 별들이 탄생한다. 1.13일 그 별들이 모여 최초의 은하를 형성한다. 작은 은하들이 모여 큰 은하를 만들고 우리 은하도 그렇게 탄생했다. 우리 은하가 만들어진건 약 110억년 전 우주달력으론 3월 15일이다. 수천 억개의 태양이 생겼다. 우리 태양은 아직 만들어지기 전이다. 태양계와 생명체는 훨씬 훗날 생성되는데 우주달력에서 인류의 시작은 과연 몇월 몇일 일까요?




"인도 무굴제국의 황제가 죽은 아내를 추모하며 지은 것이 타지마할이지요. 이 '코스모스'는 남편 칼 세이건을 위한 저의 타지마할이에요."


세계 과학 대중화의 대부 칼 세이건(1934~1996)의 아내 앤 드루얀(Ann Druyan)은 남편의 이야기가 나오자 감회에 젖은 눈빛으로 위와 같이 말했다. 칼 세이건을 세계적인 과학 스타가 되게 한 과학 다큐 '?COSMOS'(1980)가 34년 만인 2014년 21세기 새로운 버전으로 업그레이드 되었다. 국내에선 내셔널지오그래픽 채널(NGC)에서 13부작 다큐 '코스모스: 스페이스타임 오디세이'로 방영되었다.


지구와 우주의 생성원리를 일반인들도 알아듣기 쉽게 안내한 원작 다큐는 세계 7억 5천만명이나 시청했고 동시 집필한 동명의 저서도 과학계의 고전이 되었다. '코스모스' 다큐 대본을 함께 쓴 게 인연이 되어 결혼한 두 사람은 배우자 일뿐아니라 사상적 동지로서 서로 너무 사랑한 결과 칼은 코스모스 책을 얀에게 헌정하고, 얀은 먼저 간 칼을 그리며 이렇게 타지마할 연가를 부르고 있다.


드루얀은 시청자들 각자가 우주여행을 다룬 이 영화의 주인공이 된 듯 느끼기를 바란다고 했다. 2009년 다큐 제작사 '코스모스 스튜디오'를 설립하고 본 작품의 작가와 프로듀서를 맡았다. 제작비 460억을 기부를 통해 마련할 만큼 세상의 지대한 관심과 응원을 받았다. "인류는 큰 뜻을 품고 멀리 나아가는데 두려움이 없었다. 바로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에서 비롯된 탐구의 정신이다. 우리는 현재 우리가 느꼈던 가능성을 후대에 전해주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세상에는 탐험해야할 새로운 세상이 있고 우리는 이에 열정을 바칠 사람이 필요하다. 한계는 없다. 상상력을 펼치라."라는 말로 TV 방영 전에 오바마 대통령이 시청을 권할 정도 였다니 대단한 작품임에 틀림없다. 


1980년판에서는 칼 세이건이 출연해 다큐 드라마의 진행을 맡았지만 2014년 판에서는 후배 천문학자 닐 타이슨 박사가 호스트로 출연해 진행을 맡았다. 


시공을 초월한 우주 히스토리 <코스모스>에서는 상상의 우주선을 타고 시간과 공간을 여행한다. <코스모스>의 진행자인 닐 타이슨 박사와 함께 시간과 공간을 여행하게 된다. 타이슨 박사는 원작에도 등장했던 '상상의 우주선(SOTI, Ship of the Imagination)'를 타고 생명의기원과 자연의 법칙을 찾아 광막한 우주 공간과 137억년의 시간을 자유롭게 여행한다.  지구와 자연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영상미뿐만 아니라 우주의 신비로움을 표현한 그래픽, 역사속 사건들을 재현한 애니메이션 등 새롭고 다양한 표현방식에 보는 이는 누구든 매료될 것이다.


칼 세이건은 30여년 전 우리를 우주로 안내했다. 그는 대중에게 과학을 알리는 과학 전도사였지만 무엇보다 훌륭한 과학자였다. 그는 토성의 위성인 타이탄에 메탄 호수가 있음을 예측했고, 지구 초기의 대기에 강력한 온실 가스가 있엇다는 것도 입증했다. 화성의 계절 변화가 흩날리는 먼지 때문임을 가장 먼저 예견한 과학자도 그였다. 


이렇게 휼륭한 과학자 칼 세이건과 19개의 명예 박사 학위를 가진 저명한 천체물리학자 닐 타이슨과의 인연은 1975년 타이슨이 17세였던 때로 거슬러 올라 간다. 당시 과학자의 꿈을 가지고 공부하던 닐 타이슨의 싹을 알아본 성공한 저명한 천문학자 세이건이 어느 추운 토요일 그를 이타카의 자신의 집으로 초대한다.  "미래의 천문학자 닐에게 칼로부터"란 글귀와 함께 직접 싸인한 책을 칼은 닐에게 선물했다. 시간이 흘러 칼이 닐을 정류장까지 바래다줄 때  눈이 아주 많이 내렸다. 칼은 쪽지에 자기 집 전화번호를 적어주며 집에서 재워줄 테니 버스가 가다가 멈추면 전화하라고 했다. 닐은 이 사건으로 그가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할지는 그 날 깨달았다고 했다. 칼 세이건에게 큰 영향을 받은 건 물론이다. 이것이 인연이 되어 훗날 훌륭한 과학자가 된 닐 타이슨은 스승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를 부활시키는 작업을 맡게 된다.



이렇게 스승과의 감동적인 만남을 간직한 닐 타이슨은 이렇게 말했다.


"과학은 몇 세대에 걸쳐 협력을 요하는 장기 프로젝터이다. 스승이 제자에게, 제자가 다시 스승에게 햇불을 전달하는 일이다. 고대의 기록부터 별들의 기록까지 아우르는 생각의 교류다."

보이저호에서 찍은 한장의 지구 사진 Pale Blue Dot를 보고 감명을 받은 칼 세이건이 동명의 책을 저술했다는 이야기에 감동을 받아 칼 세이건이 어떤 사람인지 파헤쳐 보았다. 


칼 세이건 Carl Edward Sagan (1934.11.9 ~ 1996.12.20)


뉴욕 브루클린 태생으로 주로 시카고 대학에서 학업을 닦고 코넬대학 석좌교수이며 행성연구소 소장이다. 미국 천문학의 상징과도 같은 천문학자이며 작가요 자연과학 대중화 운동가이기도 하다. 인류학이나 생물학에도 조애가 깊었다. 20대인 1950년부터 NASA의 기술고문으로 재직했으며, 파이오니어, 보이저, 바이킹, 갈릴레오, 패스파인더 화성 탐사선 등 갖은 우주 탐사선 계획에 참여했다. 그는 다른 과학자들에게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전문어 대신 일반인이 알아듣기 쉬운 말로 과학을 설파한 대중과학의 선구자였다.


남긴 저서가 30권 가량 있는데 그중 천문학의 고전같은 책 <COSMOS>가 유명하다. COSMOS는 저서이면서 동시에 TV방송구용으로 제작된 13부작 과학다큐 드라마이기도 하다. 코스모스 방영 당신 우연히도 다른 드라마 작가들이 파업을 일으켜 불만한 시리즈로는 유일한 드라마였던 탓에 여러번 재방송 되면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게 된다. 당시 칼 세이건이 직접 방송에 출연해 내레이션을 했는데 그는 멋있고 학자다운 스마티한 매력으로 미국 주부들에게 대인기였다고 한다. 그 밖에 저서로는 죽기 직전에 쓴 <에필로그>, 인간의 뇌를 다룬 <에덴의 용>은 퓰리쳐 상을 받았다. 그는 미신이나 비과학적 사고를 무척 싫어하여 <악령이 출몰하는 세상>이라는 책도 썼다. 그는 죽을 때 신을 믿으라는 가족의 권유에 신의 존재를 입증해 달라. 그러면 믿겠다고 끝까지 신을 받아 들이길 거부했다. 과학자가 신을 믿기 어렵다더니 그는 뼈속까지 과학자였다. 그리고 1985년에 <CONTACT>란 SF소설도 썼는데 이는 그에게는 유일한 소설로 영화화 되어 흥행에 성공하기도 했다.  영화 CONTACT는 1997.11.15일 개봉되었는데 그의 사후였다. 그가 그렇게 영화 나오기를 기다렸는데 안타까운 일이다.. 섬세한 심리묘사와 우주에 대한 동경으로 가득찬 이 영화의 명대사 한구절, "우주에 만약 우리만 있다면 엄청난 공간의 낭비겠죠."


칼 세이건은 외계 생명체 탐사에 매우 관심이 많았다. 생물학적 사회적 관점에서 심도있게 파고 들었다. 그의 발의로 보이저 우주 탐사선에 골든 레코더를 탑재했다. 여기에 지구의 존재를 외계인에게 알릴 목적으로 지구의 위치, 남녀의 모습, 수십개 언어로 된 인사말, 지구풍경 사진들, 여러가지 음향 등을 기록했다. 또한 그는 외계 지적 생명체를 찾는 SETI(Serch for Extra-Terrestrial Intelligence) 프로그램을 주도하기도 했다. 소설도 SETI에서 출발하는데 충분히 이해가 가는 대목이다.


세이건은 인기 뇌섹남답게 결혼도 3번이나 했다. 앤은 보이저호의 골든레코드 제작 책임자로 세이건을 만나 결혼하여 그의 아내이자 사상적 동지로서 여러 사회운동을 같이 하기도 한다. 세이건은 마지막 반려자 앤 드류얀 여사를 가장 사랑하여 그의 명저 <COSMOS>를 그녀에게 헌정하는데 헌정문이 강동적이다.


"앤 드루얀을 위하여...

광막한 우주 그리고 무한한 시간 이 속에서 같은 행성, 같은 시대를 앤과 함께 살아가는 것을 기뻐하면서..... "


<COSMOS>다큐드라마에선 세이건이 직접 출연하여 아름다운 영상과 천문학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우주와 인간의 관계를 과학적으로 이야기한다. 유므러스하게 우주법칙과 역사적 사실을 재현하기도 한다. 불확실한 현상을 만나면 알고자 하는 인류의 노력과 그것을 알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며 진지한 모습으로 여운을 남긴다.


처음 80는대 방송에서 세이건은  생명의 신비를 이야기하면서 나무와 사람은 DNA는 같지만 에너지를 얻는 방식이 다르다. 왜 그런지 이유는 DNA 외에 다른 요소가 있다는 것은 확실하지만 연구 중이다. 미래에는 그 이유가 확실히 밝혀질 것이다. 그후 10년이 흐른 뒤 90년대에 버전으로 이 장면을 업데이트했다. 머리가 하얗게 센 칼 세이건이 직접 나와서 말한다. 그동안 연구를 통해 RNA 존재가 밝혀졌는데... 하면서 RNA의 역할을 설명하는데 참으로 감동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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