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라고 하는데 올 겨울은 유난히도 춥다. 신년 초부터 미국 전역에 몰아닥친 극강 한파는 지난 1월6일 영하 38도C에 체감온도 영하69도를 보였는데, 반대로 호주는 섭씨 50도에 이르는 폭염이 덥쳤다. 또한 북아프리카의 사하라 사막에서는 40년 만에 처음으로 40cm에 달하는 폭설을 기록했다. 이뿐만 아니라 북부 알래스카의 앵커리지가 남부 플로리다의 잭슨빌보다 더 따뜻한 날씨를 이어가고 있다. 이런 기상이변은 전 세계적인 현상인데 이 현상은 어디서 무슨 연유로 이렇게 지구를 공략하는 걸까? 


이상 한파 


일각에서는 이러한 이상 기후 현상은 북극 한파 때문이라고 한다. 극한 동장군이 머물러 있어야 할 곳은 극소용돌이 영역인데 극지방의 대류권 상층부부터 성층권에 영역이다. 극지역의 한파를 막아주는 방한림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 동서에 걸쳐 형성되는 강한 제트기류이다. 극권의 한냉지구대와 남쪽의 온난지구대 사이의 확실한 경계를 따라 만들어지는 것이 이 제트기류다. 이 기류가 동서운동을 하며 철벽처럼 한냉전선의 남하를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지구온난화 현상으로 북극기온이 올라감에 따라 중위도와의 기온 차이가 줄어들어 한랭전선과 온난전선의 경계가 히미해지자 제트기류가 약해지고 오히려 북극의 한냉기단이 남북운동을 하게 된다. 


방한림 같던 제트기류가 붕괴되자 북극 한랭기단이 거침없이 남하함에 따라 전 세계가 얼어붙는 중이다. 미국뿐만 아니라 한국, 일본 등 동아시아와 하물며 중동에 임접한 터키까지도 동장군에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미국은 극강 한파로 전통적으로 피한지역인 플로리다의 주도인 탈라라시에는 30년만에 처음으로 눈이 내려 2.5cm의 적설량을 보였다. 미동부 지역은 한냉전선이 5대호 상공을 지나며 눈구름과 눈폭풍을 만들어 연말연초에 이 지역을 강타했다.


그동안 일부 기상학자들은 한파의 직접적 원인인 극소용돌이의 붕괴 원인이 지구온난화라는 것은 인정하지 않았다. 그들은 지구 온난화 속도가 그렇게 강하지 않다고 보았지만, 포츠담기후영향연구소의 마를렌 크레치머 박사는 최근 극소용돌이 붕괴 현상이 직접 확인되었으며 이런 이상 징후가 1990년 이후 가장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한다. 그는 기후가 사람의 기분과 같아 예측이 불가할 정도로 변화무쌍하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특정기간의 한파를 보고 결론을 내리기는 어렵다. 최근의 이상한파의 원인을 극소용돌이의 변화로 보는 학설을 증명하기 위해서는 보다 긴 기간의 관측과 분석이 필요하다. 마찬가지로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극소용돌이의 이상이 발생한다는 논리도 좀더 시간을 두고 증명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매년 반복되는 전지구적 한파와 폭설 등 기상이변은 지구환경에 변화가 오고 있다는 확실한 신호임에는 분명하다. 그 유력한 용의자가 지구온난화(온실효과)이나 확정적 증거가 없으나 여러 정황적 증거들이 포착되고 있다. 산업화로 인한 산림파괴와 화석연료의 사용으로 대기가 오염되고 이산화탄소 양의 증가로 인한 온실효과로 해수의 온도가 상승하여 해류가 바뀌는 현상이 인위적인 기후변화를 일으키는 한가지 원인이 된다. 그외에 자연적 요인으로는 화산 분화로 인한 성층권의 에어로졸 증가와 태양활동, 태양과의 지구 상대 위치 변화 등에 의한 기후 변화가 있다. 자연적 요인은 우리가 어찌할 수 없다고 하더라도 인위적인 요인은 쉽지는 않겠지만 인류의 노력에 의해 얼마든지 기후변화 요인을 줄일 수 있다. 지구온난화 문제는 참으로 인류의 생존이 달린 중요한 문제임을 실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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