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껏 우주여행이라하면 우주인들의 전유물로 여겨져왔다. 그런데 요즈음 들어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다. 우주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이 지대하게 증가했다. 지구인 1억3천만 명이 보았다는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란 13부작 우주 드라마의 역할도 컸지만 시대가 변하면서 민간 기업들이 대거 우주로 진출하며 우주관광상품을 대거 출시했다. 광활한 우주를 마음껏 누빈다는 환상은 지구상 어떤 여행지보다도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에 매혹적이다. 우주관광산업이 2022년까지 10억불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는 예상도 무리가 아니다. 그럼 어떠한 기업들이 우주산업에 진출하여 어떤 우주여행상품을 내놓고 있는지 알아보자.



우선 스페이스X는 우주항송산업의 파괴적 혁신가인 일론 머스크에 의해 창업된 민간회사로 발사체 재사용 프로젝트를 성공시켜 발사된 로켓(부스트)을 회수하여 다시 사용함으로서 획기적으로 비용을 경감시켜서 경쟁력을 확보했다. 주로 팰컨9 로켓과 드래곤 캡슐의 성공으로 NASA로부터 수십억 불의 우주정거장 화물운송사업을 따내었다. 가까운 미래에 50만불의 경제적인 우주여행 비용으로 일반 사람들을 화성으로 이주시키겠다는 당찬 포부를 가지고 있다.


이에 필적하여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가 창업한 블루 오리진도 우주 관광사업에 진출했다. 2015년 11월 뉴셔퍼드 로켓을 고도 100km의 상공으로 쏘아 올린 후 로켓을 회수하여 재활용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그러나 이것은 고도 100km의 우주 관광용이라 스페이스X의 로켓과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그래도 6명 승선이 가능한 뉴 셔퍼드 로켓은 일반인에게 우주경험을 선사하는 상업적 우주관광 측면에서는 앞서가고 있다고 하겠다.


스페이스 어드벤쳐란 기업이 1998년 설립되었으니 민간 우주 진출 기업으로는 가장 빠르다. 빠른만큼 최초로 일반인의 우주여행을 성공시킨 사례로도 유명하다. 2001년 러시아와의 협력으로 데니스 티토란 일반인을 국제우주정거장으로 보냈다. 이때 우주여행 비용이 2천만불 이었다. 데니스 이후에도 6명의 일반인이 국제우주정거장 관람을 했다고 한다. 지구 궤도권 관광에 5천만불, 달 궤도를 돌고 오는 관광에 1억5천만불이라 하니 말이 일반인이지 부호가 아니면 엄두조차 내기 어려울 터이다. 스페이스 어드벤쳐는 이름에 걸맞게 우주비행사 같은 전문가들만이 하는 우주유영 같은 체험 상품도 기획하고 있다. 우주관광을 1회성이 아닌 타임테이블이 있는 주기적 관광상품으로 만드는 것이 이 회사의 목표이기도 하다.


이 모든 노력에도 불구하고 우주관광의 미래는 어둡다. 열 몇 명 정도가 우주관광을 하는 정도로는 산업을 부흥시킬 수 없다. 적어도 수십만 명이 지구궤도에 오르는 붐이 일어나야 우주시대를 활짝 열 수 있을 것이다. 규모의 경제가 필요하다. 그러려면 우주산업을 견인할 특별한 성장엔진이 요구된다. 소행성 채굴이 한가지 방편이 될 수도 있겠다. 공중에 떠다니는 거대한 돌 덩어리를 채굴해 희귀 광물을 지구로 가져오겠다는 아이디어는 1895년 러시아 우주개발의 대부 콘스탄틴 치올콥스키로부터 처음 나왔다. 그리고 거의 한 세기를 거쳐 1990년 대에 와서야 비로소 공상과학이던 소행성 채굴의 아이디어가 과학적인 실현 가능권 내에 들어왔다. 이것이 예전의 골드러시를 방불케하는 우주시대의 황금이 된 것은 세계적 억만장자들이 그들의 이름과 돈을 걸고 이 사업에 구름처럼 몰려들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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