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에서 내려다 보이는 지구의 모습은 어떠할까? 영화 '그레비티(Gravity)' 영상에 비춰진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바라보는 지구의 모습은 참으로 아름다웠다. 우주유영을 하는 두 남녀가 사랑을 나누기에도 더 없이 좋은 장소였다. ISS가 지구의 중력이 미치지 않는 무중력의 우주공간에 떠있는데 중력도 없는 곳에 어떻게 한 곳에 머물러 있을 수 있는지 신기하다. 여튼 여기서 보는 지구가 거대한 지구봉처럼 보이는데 지구를 들여다 보면 얼마나 자세히 볼 수 있을까? 궁금증이 인다. 그래비티 영화에서도 나오지만 주인공 스톤 박사가 중국의 우주정거장 톈궁(天宮) 1호를 타고 지구로 귀환하는 모습이 나오는데 톈궁 1호는 가상의 물체가 아니라 실제로 존재한다.


톈궁 1호는 2011년 9월에 중국에서 발사한 실험용 무인 우주정거장인데 5년이 지난 2016년 9월부터는 노후되어 더 이상 통제 불가능한 상태가 되어 버렸다. 중국의 우주 역량을 자랑하듯 발사되었을 초기에는 고도 350km 정도를 유지하면서 주어진 임무를 잘 수행했는데 이제는 기력이 다 했는지 지구 중력에 이끌려 하루에 1~2km 정도씩 고도가 낮아지고 있다. 이런 상태로 가면 서너 달 못가서 지구상에 추락할 위험이 있다. 보통의 우주쓰레기가 지구 대기권 내로 끌려들면 약 섭씨 3,000도에 이르는 마찰열을 견디지 못해 대부분 추락 도중에 산화해 버린다. 그런데 이번 톈궁 1호는 고도의 마찰열을 견디고 대기권에서 살아남아 지구 표면에 떨어질 가능성을 유럽우주국(ESA)가 경고했다. 그러면 어찌해서 우주쓰레기는 대부분 공중에서 산화하는데 반해 톈궁 1호만이 지표까지 살아남을까. 그것은 우주선이나 우주물체를 제작할 때 고온의 마찰열을 감당할 수 있도록 특수 소재를 쓰기 때문이다. 티타늄 같은 특수 합금을 우주물체의 재료로 쓰기 때문에 일반 우주쓰레기보다는 살아남을 확률이 큰 것이다. 근데 비록 톈궁 1호가 살아남아 지표에 추락한다 해도 인명 피해를 일으킬 확률은 사람이 벼락 맞을 확률보다 훨씬 작다고 하니 안심이 된다. 


우주에서 찍은 지구의 모습이나 천체의 환상적인 사진들이 심심찮게 눈에 띄더니 우주 관련 영화도 종종 나와 우리들 눈을 호사시키고 상상력의 경계를 확장시킨다. 우주를 테마로 삼아 광고하는 스케일 큰 광고물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우주를 향한 인간 불굴의 도전 같은 우주 탐사의 정신이 어떤 기업이든 홍보하기에 가장 적합한 소재가 되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브랜드명 자체에 은하계란 뜻을 담고 있는 한 스마트폰 제조회사의 일본 법인은 실제로 우주복을 입고 지상 30km 상공의 성층권에 벌룬을 타고 올라가서 광고 사진을 찍으며 이를 SNS로 생중계까지 했다. 이쯤 되면 일종의 우주쇼라 할 수도 있겠다. 


ISS의 아빠가 우주에서 본 지상의 편지


우주 광고 중 가장 아름다운 우주 스토리가 있다. 13세의 스테파니란 소녀는 아빠를 무척 그리워했다. 보고 싶어도 자주 볼 수 없는 그리운 아빠는 국제우주정거장(ISS)가 일터인 우주비행사였기 때문이다. 국내 한 자동차 회사는 스테파니의 편지를 아빠에게 전해주기 위해 대형 프로젝트를 기획합니다. 네바다주 사막에 자동차 바퀴로 스테파니의 편지를 써서 우주의 ISS에서 근무하는 아빠가 보게 한다는 발상입니다. 실제로 11대의 차량이 동원되어 사흘에 걸쳐 사막에 자동차로 글씨를 썼습니다. 페루의 불가사의 나스카라인을 방불케 하는 스케일로 그린 이 글씨는 우주의 아빠 눈에도 띄어 아빠는 이를 사진으로 찍어 감사의 인사말과 함께 지구로 전송한다. 또 이 우주에서도 관측된 이 편지는 기네스북에도 올랐는데 '세계에서 자동차 타이어 트랙으로 만든 가장 큰 그림'이란 이름이란다. 이런 우주 광고로 우리의 생활 속으로 우주가 성큼 들어온 것 같이 느껴진다. 우주가 우주인만이 노니는 별세계가 아니고 보통 사람들도 향유할 수 있는 우리의 생활권 내의 친숙한 세계가 된 듯해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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